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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 방법, 느림의 미학. (요리, 생각,)

EasyBeBe 2024. 1. 1. 03:06

집에서 맛있는 요리를 하면 힐링이 될까?

아마도 그럴 것 같다.

요리는 성급하게 해서는 안되고, 요리 준비가 완료된 상태에서 서서히 집중하며 완성하여야 한다.

요리는 느림의 미학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살기란 너무 힘들다.

특히 서울에서는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서울에서 살아가려면 빠릿빠릿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기에 그렇다.

아침에 일어나 일터에서 하루를 보내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도착하면 몸이 지쳐 요리를 해먹기도 힘들다.

그렇지만 요리를 할 여력이 된다면 직접 요리에 도전하는 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부딫혀보니 배우게 되는게 많더라.

내가 요즘 식사를 하는 방법인데, 어쩔 수 없이 한끼는 밖에서 사먹는다.

하지만 남은 한끼는 집에서 먹는데, 요리라 할 것도 없다.

반찬은 밖에서 사면 되고, 식사의 메인이 될 '일품요리'만 하나 요리하면 된다.

밥 짓기가 힘들다면 햇반도 좋다.

힘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하루에 한 번, 매일 매일 나만의 일품요리에 도전해 보는 것이 추천한다.

나는 대학교를 조텔조리학과를 나왔지만 아직도 요리를 못한다.

혼자서 사는데 요리재료를 살만큼 풍족하지도 않거니와(물가가 비싸다.), 얼른 요리를 해서 먹고만 싶어하는 것 같다.

사실 요리를 하면서 실패도 많이 했다.

호텔조리학과를 나왔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매일 요리를 해 먹어서인지 실수는 점점 줄고(한 번 분량의 소금양을 알아냈다.) 오히려 점점 실력이 느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혼자서 살아갈 때에는 많은 양의 요리를 하면 남게되고 금방 물려서 버리게 된다.

그래서 요즘에는 한 번 먹을 분량만 하게 된다.

모두들 초심자일때가 있다.

자신이 전에 몇 번 요리를 해보았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세상의 속도가 너무 빨라 요리가 잘되는 속도만큼 느려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글의 처음에서 요리는 느림의 미학이라고 하였다.

세상이 아무리 발전해도 요리만은 시간을 많이 단축시킬 수가 없다.

어떤 것은 익을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어떤 것은 다 삶아질 때까지 기다리고 지켜보아야 한다.

오직 요리의 시간을 빠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평소와는 다른 강한 불이거나(이러면 태우게 된다.) 그것이 아니라면 압력솥의 효과외에는 없다.

오븐이 있다면 오븐을 예열해야 할 것이요, 물을 끓이더라도 기다림의 시간이 언제나 존재한다.

그리고 요리를 잘 하려면 재료들도 잘 다듬어야 한다.

혼자서 요리를 하면서 실패를 많이 한 결과 알게된 것인데, 혼자서 일품요리를 하는데는 슬라이서도 필요가 없다.

그냥 식칼로 일인분양 만큼만 썰어주면 된다.

그렇게 간단한 마음으로 요리를 시작하면 된다.

우리의 문제점은 세상의 빠른 속도에 맞춰 살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그 속도를 늦추지 못하여 요리에 실패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세상 속도에 지쳐서 바로 침대로 가서 쉴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간단한 요리부터 도전을 해 보는게 어떨까?

세상은 정말로 빨리 돌아가지만 요리의 시간만은 올바르게 흘러간다.

늦지도, 그리고 빠르지도 않게, 각각 요리마다 각자의 시간이 있다.

세상으로부터의 느려짐.

이것이야 말로 세상살이의 어려움에서 나 자신을 먹이기 위한 정성의 요리라고 할 수 있다.

모두들 느려짐으로 인해 힐링이 되기를 빌어본다.

요리의 즐거움에 푹 빠져 보시길.

ps. 혼자서 먹을때에 준비할 재료의 양은 정말로 한줌 이더라.